[만화/리뷰] 로마의 딸 - 3화 (부제 : 다음은 '로마'다.) 만화 속의 반짝임

1. 덕을 논하는 자 
 초반에 일장연설로 이 만화의 정체성(......)을 논하는 피쿠씨의 입장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입니다.
 다만 동생과 로마의 딸에 논하다가 이 만화에 꼭 TS가 필요했을까? 하는 논의가 있었는데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로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키케로의 안경에 관한 지적이 나오는데 확인해보니 최초의 안경은 천 년도 훌쩍 지나야 나오더군요. 물론 안경소녀라는 놀라운 개성에 비하면 이깟 고증오류는 문제가 안 됩니다.

 로물루스 서번트는 저도 불만스러웠지만 제 이유는 좀 달랐습니다. 저는 로물루스가 평범한 인물인데 왕으로 추대되고 원치않게 동생까지 죽이면서 괴로워하는 '범인의 고통'을 다루는 캐릭터이기를 원했거든요. 녹차+아르토리아 랄까요.


 뭐 어쨌건 역사에 관해 창작물에서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이 작품의 입장은 간단하네요. 좋은면 보고 싫으면 보지마세요. 사실 양쪽이 얼굴 붉히지 않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2. 오점을 논하는 자

 마침내 등장한 폼페이우스는 어머니와 비슷한 외양에 절대 카이사르와 닮지 않은 위용을 드러내며 나타났습니다. 키케로와의 대화하면서 친분을 드러내는데  사실 이 두사람은 물론 이후 너죽자 나죽자하는 관계가 되는 대다수 인물들이 한 때는 정치적 동지였다는 점이 참......

 여기서 자기가 문제 생기면 케로가 도와줄테니까~라며 가볍게 말하지만 후일 키케로가 폼페이우스를 돕게 되는 때가 올텐데 그 때는 웃으면서 만나기는 힘들겁니다.

 키케로는 군대를 떠나면서 전쟁을 부정하는 자신의 입장을 말합니다. 사실 끝없는 전쟁을 바탕으로 상무 정신이 강력한 로마에서 군대가 맞지 않았던 키케로는 성공에 있어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지요. 개인적으로 로마사에는 드문 속성이라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러고보면 키케로가 직접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유명한 노예 티로는 아직 없나 봅니다. 여기서 티로가 등장할지, 등장한다면 TS될지도 궁금하네요.

 키케로가 자기 속내와 사고방식을 솔직히 드러낸 반면 폼페이우스는 키케로에 대한 개인적 호감을 빼면 거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착해 보이는 표정이지만 그런 게 더 위험한 사람인 경우가 많은걸 잊어서는 안 되겠죠.

3. '로마'를 논하는 자

 피쿠 이모에게 달려든 카이사르는 연설을 봤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폼페이우스와 키케로와 같은 광장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이 셋이 어떻게 뒤엉키고 갈라서는지 생각하면 흥미로운 상황이었는데요.

 땡땡이 친 조카한테 상대를 빡치게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이모님. 가르치는 모습은 안 나왔는데 아마 카이사르가 이걸 발휘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작가분은 성격이 너무 좋아 카이사르의 인성질을 표현하기 힘들다고.......


 이름 없이 죽어간 집정관의 원수!(1화)

 비교적 가볍게 시작한 3화는 급작스레 무거운 분위기가 깔리더니 마리우스의 귀환 소식을 알립니다.

 킨나도 여기서 이름이 나오네요. 카이사르의 어머니와 이모들 일명 신호등 3자매는 초반부에 기본적 조역을 잘 수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스티아의 학살을 어떤 변명도 없이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로마의 딸은 요즘 작품들처럼 학살 장면을 모호하게 처리하거나 하지 않는점이 꽤 제 취향이지만 그럼에도 다소 놀랐습니다. 솔직하기에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피바다 가운데 마리우스가 시체위에 군림하듯이 보이는 구도는 불길함을 계속 강화시킵니다. 말그대로 시체의 산위에 군림하는 모습에서 이미 카이사르가 숭배하던 영웅, 큰 인물의 모습이 아닌 '괴물'이 되었음이 느껴집니다.

 마리우스의 정면 얼굴은 이번에 처음 나왔는데 피로 물든 모습을 통해 나중에 저지를 짓을 암시하죠. 사실상 첫 대사가 '다음은 로마.'인데 이는 로마에 대한 공격을 명하며 등장한 술라와 무척 유사합니다. 이 둘이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본질적인 부분에서 닮았기 때문일까요.


 3화 중간에 키케로가 오점에 관해 논했는데, 마리우스는 이탈리아로 돌아오지 못하는 쪽이 스스로의 명예에 오점을 새기지 않기 위해서는 더 나았을겁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덧글

  • 안경집 2017/05/15 17:54 # 답글

    으아닛!! 키케로여!! 너의 안경을 따라왔도다!!(히익)
    아...
    일단 반갑다는 인사부터...(꾸벅) 링크합니다.
  • ㅇㅇ 2017/05/15 19:41 # 삭제 답글

    대체 우리 로오마님 께서 디스당할 이유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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